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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에 대한 로망 그리고 현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외에서 일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저도 한 때는 주재원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현실에 안주한 케이스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로망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해외 취업의 현실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 일을 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한 해외 취업에 대한 로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영국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더 나은 워라밸을 누리고, 보다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높은 자율성이 주어지는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야근을 하는 날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휴가는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신청하며, 팀에 나보다 더 경력이 높은 사람이 있더라도 당당하게 의견을 내고 프로젝트를 리딩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장점과 달리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업무 시간이 짧다는 건 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일을 끝내야 한다는 뜻이므로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성실성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업무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높은 자율성은 경력이 높든 낮든 각자 제 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성과가 안 좋은 경우 동료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한국보다 훨씬 쉽게 해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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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는 다른 동료와의 관계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라고 해서 상사와의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며, 자율성이 높다고 해서 늘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일처럼 챙겨주고 도와주는 동료가 있기도 하지만 해외는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동료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냉정하고 차갑다고 느껴진다고 합니다.

해외 취업을 도전해야 하는 이유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이 위와 같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취업은 분명해볼 만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본인의 커리어의 확장입니다.

특히 대도시에서 취업을 할 경우 커리어 개발 관점에서는 분명 국내와는 또 다른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많은 이직 기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글로벌한 도시에는 세계적인 기업과 유망한 스타트업이 모여드는 엄청난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수가 많을 뿐 아니라 회사 규모와 산업 분야 또한 다양해서 이직하고자 할 때 옵션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뛰어난 인재를 모셔가기 위해 엄청난 연봉을 제시하는 스타트업도 많기 때문에, 비교적 연봉에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규모의 회사를 골라 갈 수 있습니다.

2. 실력에 비례하는 보상

글로벌한 도시에서 일할 수록 연봉의 빈부격차가 큰 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즉,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만큼 훌륭한 연봉을 받고, 실력이 뒤처지는 사람은 낮은 연봉에 머무른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직의 빈도와 연봉 협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에 비해 연봉 인상률이 확연히 높은 편입니다.

노력해서 실력을 향상하는 만큼 확실하게 보상이 늘어난다는 점은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3. 환경적 영향으로 인한 관점의 확장

대도시들은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모이는 다문화적 장소입니다. 하나의 문화에만 익숙해지다 보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운데, 여기는 정말 각양각색의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온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듣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부딪히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내 생각과 관점을 넓혀갈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문화도 생소하고, 언어마저 다른 타지에서 오로지 내 역량 하나로 살아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원하는 것을 이뤄낸 경험은 엄청난 성취감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해외 취업은 한 번쯤 인생에서 도전할 만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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