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업무 능력만을 보고 채용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 조직문화에 잘 맞는 사람인지, 기존 인력들과 마찰 없이 조직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기업에서 경력직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당연하게도 담당 업무 역량과 그에 따른 성과입니다. 현재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가장 최적화된 사람을 찾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중요합니다.
평판 조회란?
평판 조회는 회사에 지원한 사람에 대해 말 그대로 그 사람의 평판을 조사한 후 작성된 보고서를 채용 과정에서 검토해 최종 입사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레퍼런스 체크(Reference Check)’, 줄여서 레퍼체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임원급 채용에서만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의 경우 과장급의 채용 시에도 많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평판 조회를 하는 방법
기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판 조회는 면접을 마치고 최종 합격하고 나서 오퍼 제시 전에 진행합니다. 평판 조회 단계라면 이직 확정 직전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업에서 지원자의 평판 조회를 하려면 지원자에게 평판 조회 진행 여부에 대해 알려주고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조회처는 기업 입장에서 가능한 한 다양하게 받으려고 합니다. 우선 지원자의 상사, 동료, 부하 직원이었던 사람, 추가적으로 재직 회사별로 구분해 조회처를 요구합니다.
평판 조회를 하는 이유는 업무 능력 이외 회사에서 생활하는 모습,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 업무 스타일과 같이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알기 위한 것이므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평판 조회는 일반적으로 서치펌에서 주로 진행하지만 평판 조회만 담당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평판 조회를 위한 준비
만약 평판 조회를 해야 한다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조회처를 누구로 선정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친하고 업무적으로 연관성이 있으며 좋은 이야기를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평판 조회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조회처로 연락처를 받은 사람이 자신이 조회처로 지목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 조회처에 미리 연락해 평판 조회가 진행될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고 사전에 알려야 합니다.
평판 조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회처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평판 조회 보고서는 철저하게 기업 입장에서 해석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호의적이고 업무적으로 좋은 관계에 있으며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조회처를 선정하는 것이 평판 조회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합니다.
외국계기업의 백그라운드 체크
외국계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정 중 하나가 백그라운드 체크는 흔히 BGC라고 부르는 과정인데 평판 조회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백그라운드 체크는 지원자의 경력 사항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백그라운드 체크는 최종 합격하고 제시받은 오퍼와 근로계약서까지 사인한 다음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퇴직서까지 제출하고 나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재직 회사는 의료보험 관련 증명서만으로도 확인 가능하나 외국계인 경우 본사에서 백그라운드 체크하는 회사를 통해서 직접 지원자의 재직 회사의 인사팀에 경력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간은 대략 2주 정도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