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만 해도 도배기능사는 공로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이었지만 현재는 기술직으로서 세대 불문 인기가 많습니다. 이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력 수요가 늘었고 도배기능사가 높은 수익을 얻는 직업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배기능사(도배사)란
도배기능사는 도배공 또는 도배사라고도 하며, 도배 일을 수행합니다. 도배는 건축물의 내부 마무리 공정 중 하나를 말합니다. 종이, 천, 플라스틱 재질의 도배지를 건축구조물의 천장, 벽, 바닥, 창호 등에 부착하는 일을 하며, 자, 칼, 솔 등의 공구와 풀, 본드 등 접착제를 사용합니다.
도배기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자’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 사무실까지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건물에 도배를 한다면 필요한 사람입니다.
최근 신축 아파트 공사가 많이 이뤄지고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로 도배기능사의 전망은 밝은 편으로 중장년층에게 특히 추천하는 이유는 정년이 없으면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도배기능사(도배사)가 되는 법
도배기능사 시험은 1년에 3회 실시되며 필기시험은 없고 실기시험만 봅니다. 나이, 경력에 상관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자격증 취득에 많이 도전합니다.
실기시험은 도배 작업 수행 능력을 보며, 3시간 20분 동안 진행되는데 실기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합니다.
시험은 다음과 크게 네 가지 작업을 잘 수행하는지 평가합니다.
- 일반도배지 및 특수도배지 바탕 처리
- 각종 도배지 재단
- 보수, 밀착 초배 등 각종 초배 작업
- 천장, 벽면, 창문 주위 바르기 등 정배 작업
작업이 끝난 후 청소까지 해야 시험이 마무리됩니다. 시험 응시자는 매년 늘어나지만 합격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도배기능사의 시험 후기들을 들어보면 합격률이 낮은 첫 번째 이유는 긴 시험 시간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시간 20분은 작업을 완성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며, 계속 힘을 쓰기 때문에 체력에 부친다는 것이 수험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결과물을 완성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가차 없이 실격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깐깐한 평가 기준입니다. 결과물을 완성했더라도 화재감지기·스위치·콘센트·전등 덮개의 일부가 제자리에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 작업 요소가 누락되거나 치수 오차가 발생한 경우 실격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해야 합니다.
만만하게 봤다가는 시험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습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도배기능사는 보통 수험생들은 도배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서 2~3개월의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시험에 응시하는데 여성 도배기능사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직업 특성상 섬세함과 꼼꼼함이 필요하고, 미적 감각을 발휘하면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양성 교육을 많이 진행하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자신이 사는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잘 알아보고 수업을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도배기능사(도배사)의 현실
중장년에게 도배기능사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년이 없는 기술직이라는 점입니다. 20·30대와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50:50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전문 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를 받아 작업을 수행합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건축도장기능사, 방수기능사와 같이 현장관리인 자격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설·건축 업계에서 일하는 중장년층이 많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시 유리합니다. 실제로 현장관리인 자격증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도 자격증을 따는 추세입니다.
도배는 보통 3~4명이 함께 작업하는데 기공이 되면 혼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력이 쌓이면 지물포를 창업해 운영할 수도 있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남성 근로자들이 많은 현장에서 여성 도배사로서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도배기능사가 작업하는 장소는 리모델링 중인 집이 많은데 변기가 없는 곳이 40%입니다. 남자분들은 나가서 해결하시는데 여자는 보통 관리소에 가거나 나가야 하니 시간이 걸려서 참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도배를 배우려면 1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현직자들의 조언입니다. 도배사 인건비는 밥값 포함 20만 원 ~ 25만 원인데 처음에 오면 절반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기간을 힘들어해서 그만두는 도배사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도배업의 특성상 부동산 거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다면 이사를 가는 사람들이 적어지다보니 일감이 안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배기능사(도배사)의 연봉
도배기능사가 인기가 많아진 가장 큰 이유는 벌이가 괜찮다는 여론 때문입니다. 젊은 나이에 도배 일을 시작해 억대 연봉가가 된 사람들의 사연을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사실은 대부분 하기 나름입니다.
도배기능사의 초보 일당은 평균적으로 6만~7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이상 하면 준기공으로 인정받고 일당 17만~2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5년 이상 일하면 기공으로 불리며, 일당은 평균적으로 23만 원정도입니다. 한 달에 20일 일한다고 했을 때 460만 원 정도 벌 수 있는 셈입니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으로 사계절 내내 수요가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