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는 관현악단을 지휘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휘자의 연봉 및 전망, 업무환경과 하는 일 그리고 지휘자가 되는 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휘자가 하는 일
지휘자는 합창지휘자와 기악 지휘자가 있고, 단원의 선발부터 연주곡의 선정, 공연 연습 등 무대에 올리는 공연의 최종적인 책임을 집니다.
지휘자는 악보를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개성으로 악보를 연주합니다. 합창지휘자는 이부, 삼부, 사부 등으로 나뉘어 서로 화성을 이루면서 각각 다른 선율로 노래하는 합창단을 지휘하며, 기악 지휘자는 관악기, 현악기 및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을 지휘합니다.
지휘자는 보통 관현악단(오케스트라), 교향악단, 합창단, 오페라단 등에 단원으로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합니다. 상당수는 중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를 겸직하고 예술계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거나 사설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등 겸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휘자의 업무환경
지휘자는 생활의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합니다. 기관에 소속된 경우는 정해진 연습시간에 단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이후에도 개인 연습을 하거나 강의를 나가는 등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집니다.
음악회는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으며 지방이나 해외 공연을 위해 장기간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지휘자가 되는 방법
대학의 관현악과, 기악과, 성악과, 피아노과, 음악과, 작곡과 등의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청소년기가 되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여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휘자 중에는 예술계 중고등학교로 진학 하는 사람이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사설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통해 교육을 받습니다. 또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으로 유학을 다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휘자는 지휘만 전공으로 한 사람도 있지만 대개 기악을 전공하다가 지휘 분야를 공부해서 전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넓은 음악 감상을 통해 지휘자로서의 소양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하며 각종 음악 콩쿠르에 참여하여 입상 경력을 쌓아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양음악을 많이 다루게 되고 오페라나 예술가곡이 대부분 유럽에서 발달했기 때문에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을 키워놓으면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국공립 또는 사립 합창단, 관현악단(오케스트라), 교향악단 등의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합니다. 단원 채용은 주로 서류전형과 실기시험을 거쳐 이루어지며, 대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합니다.
지휘자는 상임지휘자, 명예지휘자, 정지휘자, 부지휘자 등의 등급을 갖기도 하며, 예술감독 또는 음악 감독제를 채택하는 등 단체에 따라 승진체계가 다양합니다.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자기만의 음악철학을 갖추어야 합니다.
- 관련 학과: 기악과, 관현악과, 피아노과, 성악과, 작곡과
지휘자의 연봉과 현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휘자는 초봉이 가장 낮은 직업 중 하나로 뽑혔으며 1,182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지휘자의 연봉은 지휘자나 오케스트라 입장에서 일종의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정확히 추산하는 건 어렵습니다. 또한 월급이나 연봉 개념이 아닌 회당 지휘료로 계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마다 금액이 들쑥날쑥입니다.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샤이, 정명훈 등의 유명한 지휘자는 이탈리아가 법적으로 제한한 회당 지휘료 최대 상한선인 25,000 유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 원입니다.
또한 미국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지휘자들의 연봉은 약 20억 원 안팎에 이른다고 알려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 음악감독직을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20만 달러(약 26억 원)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지휘자들도 국공립 또는 시립에 속한다면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항시립예술단 상임지휘자는 연간 정기공연 10회 이상 하는 조건으로 연봉 1억 6,500만 원을 받습니다.
세종시립 청소년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의 경우 일반임기제 공무원 5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연봉은 6,000만 원 선에서 결정되고 주 3일 15시간 내외를 근무합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지휘자의 경우 더 높은 연봉을 수령합니다. 공연계에 따르면 외국인 지휘자들의 연봉은 국제적 인지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억 원 선으로 한국인 지휘자가 받는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수령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외국인 지휘자를 기용하는 이유는 학연의 카르텔을 깨고 단원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특정 음악대학 선후배, 스승과 제자 관계로 얽혀 카르텔이 형성돼 주도권을 두고 리허설 때마다 갈등이 벌어지며, 특정 대학 출신 연주자를 밀어주는 등 학연이 악단 운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데 외국인 지휘자는 이런 풍토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유입니다.
외국인 지휘자는 단원을 통제하기도 쉽고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낙하산 인사’ 논란도 없어지며, 단원들도 외국인 지휘자를 마다하지 않는데, 단원들은 공연에서 연주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돼 연주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인 지휘자에겐 비극적인 상황으로 큰 무대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거나 거장에게 배우고 와서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지휘자 전망
음악은 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창의성 영역이며,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및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음악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기회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과거 음반을 구매하던 음악 소비 패턴에서 온라인 시장을 통한 음원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지휘자의 진출이 용이해졌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이용한 연주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연 관객 수도 증가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공연이 시도되는 등 공연의 양과 질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지휘자는 다른 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음악과 예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활동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어느 문화예술 분야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에 음악산업의 발전이 꾸준한 편입니다.
또한 정책적으로 문화예술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앞으로도 일자리가 다소 증가하는 추세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지휘자는 큰 변화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휘자는 보통 관현악단(오케스트라), 교향악단, 합창단, 오페라단 등에 단원으로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데, 각 단원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는 필수인원이지만 소수입니다.
단 한 명의 지휘자가 있거나 예비 지휘자뿐이기 때문에 악단 수가 크게 늘지 않는 한 그 수가 증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음악가들은 음악활동만으로 얻는 수입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편이어서 대학이나 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등 다른 일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또한 국공립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할 경우에는 보수가 안정적이고 신분이 보장되지만, 채용인원이 한정적이고 정기적인 채용보다는 결원이 생길 때 수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입직을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학의 학과 선택에 있어서는 연주나 작곡 등의 순수음악 관련 학과보다 실용음악 및 뮤지컬 전공 등을 더 선호하는 편이며, 성악, 기악, 합창, 오페라 등 양악 공연에 비해 뮤지컬이나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