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나 정보 사이트에는 실패담이 많이 떠도는 편입니다. 기업이 탈락 이유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느낀 점을 남기고 SNS나 단톡방 등에 이러한 내용이 재생산되어 떠돌아다닙니다.
인터넷의 정보를 잘 선별해야 하는 이유
서류전형에서 어떤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학점이 2점대인 학생들도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최종 면접까지 가서 합격하기도 합니다. 연령대도 20대 후반과 30세가 넘는 합격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출신 학교도 상위권, 중위권, 지방대 등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학교, 학점, 나이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지원자가 신경 쓰거나 고민한다고 해결될 사항이 아닙니다. 바꿀 수 없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취업에 도움 되지 않는 뇌피셜
기업은 채용과 관련된 지원자의 인적 사항은 사내에서도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인비(人秘)로 취급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인터넷 취업 카페나 친구들 사이에 떠돈다면, 그건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인원을 채용합니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보면, 학교, 학점, 나이 등 3가지 요소가 합격의 기준이 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선발된 인원의 프로필을 참고해 볼 때 R&D 같은 특정 직무에서는 학교, 학점, 나이가 중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단서가 간혹 있습니다. \
하지만 그 외의 직무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3가지 요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결론 지을 수 없습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삼성전자의 패턴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학교, 학점, 나이가 취업의 장애 요인이라고 고민하는 취준생은 본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 계획에 더욱 집중하기 바랍니다.
상대방 생각 읽기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서류를 볼 때 가장 관심을 두는 내용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 출신 학교만을 평가하거나 일정 수준의 학점으로 제한하고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선별한다면, 이 기준에서 예외인 합격자들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원서만 보고 판단한다면 자기소개서는 필요 없을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 후보자인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주로 자신의 학업 성과, 프로젝트 경험 등을 설명하면서 목표와 목적, 성과와 관련된 내용 없이 무엇을 했다는 정보만 나열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핵심 메시지는 없고 정보만 있다면 호감이 생길 수 없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명확한 목적에 맞게 기술해야 하는 비즈니스 문서입니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주관적이기보다는 회사의 관점에서 지원자를 설명해야 설득력이 있습니다.
상식 활용하기
출신 학교는 다양합니다. 다만 수도권에 거점을 둔 대학교가 많다 보니 지방대 출신 지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는 있습니다. 드문 경우이지만 학점이 2점대인 지원자도 최종 면접까지 올라갑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스펙을 기준으로 지원자를 탈락시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근거 없이 왜곡된 정보는 취준생의 의지를 무너뜨리고 쓸데없는 걱정이 부정적인 상상력을 자극해서 자신감을 떨어뜨립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인터넷 취업 카페 등을 헤매면서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하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인사팀에 당당하게 문의해 보세요.
정보를 잘못 분석하면 취업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카페, 유튜브 등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생각만큼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식에 기반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누군가 대신해 주기를 바라는 의존적인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거가 희박한 소문에 의지하면 바로 앞에 놓인 좋은 기회마저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은 대기업에 못 들어간다고 보이지 않는 장벽을 스스로 만들어놓고 아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지원자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기회를 스스로 제한하지 않기
신경을 쓴다고 해서 학교, 학점, 나이 3가지가 변한다면 매일 고민해도 좋지만 그것들은 변화의 대상이 아닌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학벌, 학점, 나이를 본다는 이야기 대신 희망을 주는 이런 말을 새겨듣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