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Banker의 줄인 말인 PB는 고액 자산가 고객을 상대로 금융 투자 및 세무, 상속, 법률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전문가를 말합니다. 국내 PB는 약 1,000명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Private Banker 흔히 PB라고 불리는 직업의 연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가 갈수록 커져가는 PB시장
PB시장을 잡으려는 은행·증권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AI 주식투자 앱 등 핀테크 기업의 성장으로 고객 기반을 위협받는 은행·증권사들이 자신들의 강점인 ‘자산 관리’로 우량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입니다.
4대 은행의 경우 PB 고객이 맡긴 돈이 100조를 넘어가고 있고 해가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능한 PB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습니다. 우량 고객이 많았던 한국시티은행의 경우 소매 부문 철수 결정을 내려 스타 PB들이 ‘대방출’되자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시티은행 출신 스타 PB 22명을 스카우트해 이 중 13명을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인 서울 역삼 TCE시그니처센터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시티 PB가 관리해온 ‘큰손’ 고객을 유치하고 동시에 글로벌 우량 은행인 시티의 선진 자산 관리 문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티은행 출신 PB 30명을 영입하였고, 이 밖에 삼성증권이 두 자릿수, KB증권이 4명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B의 연봉
PB 연봉의 경우 은행권 PB는 평균 연봉이 1억 5,000만~2억 원 안팎이지만, 증권사의 경우 개인 실적에 따라 연 40억 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주요 증권사의 고액 연봉자 대부분은 대표이사 CEO가 아닌 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봉킹’ CEO인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 부회장을 제치고 PB가 최고 연봉을 받았습니다.
윤상설 PB이사가 그 주인공이 인데, 최 수석부회장은 총 40억 6,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윤 PB이사는 41억 3,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윤 PB이사는 급여 1억 2,000만 원에 상여금만 무려 40억 400만 원을 챙겼다고 합니다.
삼성증권도 강정구 영업지점장(PB)은 지난해 총 55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받은 17억 1000만 원 보수보다 3배 넘는 규모입니다. 강 지점장은 지난 2019년에도 20억2,100만원을 받아 삼성증권 내 보수총액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