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인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연봉 인상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IT 개발자의 평균 연봉 수준과 개선되고 있는 복지 및 처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T 개발자 평균 연봉
현재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이 5,000만 원 중반 대이고 정보기술(IT) 업계 개발자 초봉도 5,000만∼6,50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개발자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존 서비스 유지·관리에도 우수한 개발자 인력이 계속 필요한데 유통, 금융, 모빌리티 등 다른 산업의 개발자 수요도 커지면서 쓸 만한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합니다.
IT 기업 및 스타트업의 개발자의 연봉 인상
이러한 개발자 구하기가 힘든 현실을 반영하여 각 IT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개발자 연봉인상을 통해 개발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말 채용공고를 내면서 신입 개발자에게 초봉 8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또한, 쿠팡이 신입 개발자에게 최고 연봉 6,000만 원을 제시한 후 넥슨,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이 앞다퉈 신입 초봉 6,000만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말엔 당근마켓이 초봉을 6,500만 원으로 올리고 스톡옵션까지 제시하였으며 여행 플랫폼 기업 여기 어때는 리드(팀장)급 개발자에게 연봉 외에 사이닝 보너스 4,000만 원과 스톡옵션 최소 6,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LG CNS는 지난달 기존 직원에게 기본급 24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일부 신입 개발자에겐 1,000만 원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기본급의 300% 특별 성과급을 앞다퉈 지급하고 연간 초과이익을 나누는 성과급도 연봉의 50% 수준으로 지급했습니다.
LG화학과 LG에너지 설루션도 각각 기본급의 850%, 4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IT 기업 및 스타트업의 개발자의 복지 개선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아예 직원들이 스스로 보상체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경력 개발자와 데이터 직군 입사자가 연봉과 상여금, 입사 격려금을 스스로 정해 회사에 제안할 수 있습니다.
추후 이직을 염두에 두고 연봉을 올려 몸값을 높일 수도 있고 반대로 연봉을 낮추고 상여금을 높여 그해 받는 총액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직방은 직원들이 해외 여행지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워케이션(일+휴가)’을 도입하고 해외 근무 시 체류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LG CNS는 평사원들이 평일에 회사 임원의 골프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게 변경하였으며, 회사 인근 고급 호텔 숙박권과 주말용 전기차를 확보해 직원들에게 무료 제공합니다.
포스코IC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보유자에게 별도의 ‘핫 스킬 수당’을 도입하였으며,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해외법인 근무, 사내 FA(Free Agent) 제도 도입 등 근무여건 개선을 포함한 인사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들도 동참하는 연봉 및 복지 개선
코인원은 개발직군에 대해서는 전 직장의 총 보상(연봉, 인센티브 등)보다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기존 직원에 대한 연봉 인상, 인센티브 지급 등을 발표하면서 인재 유출 방지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비트는 임직원들에게 건강검진, 생명보험, 실손의료비, 무이자 대출(1년 이상 재직한 임직원 대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빗썸도 공채 합격자에게 전 직장 연봉의 최소 1.5배 인상하고 재직기간 1년을 조건으로 계약 연봉에 20%에 달하는 사이닝보너스도 지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