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인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실제 주변에서도 편의점으로 부자가 된 사례를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의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점 주인이 되었을 때의 현실과 편의점 수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점 주인의 현실
편의점은 생각보다 경기에 민감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거나, 전기요금에 최저임금까지 오른다면 편의점주가 내야 할 돈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르바이트생 인건비조차도 감당이 안되면 하루에 15~16시간씩 편의점을 지키고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좋고 아르바이트를 쓸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자를 면하기 위해 편의점주가 직접 장시간 일해야 해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지곤 합니다.
편의점 운영과 최저임금
최저 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 많은 편의점들은 매장 폐점을 신중히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면 언제나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력 행사를 할 준비도 합니다.
편의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정설입니다. 특히 전기요금까지 인상된다면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업종 특성상 다른 자영업자들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편의점 주인의 수익
아래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일 경우의 편의점 주인의 소득 시뮬레이션입니다.
최근 협회의가 자체 시뮬레이션해 본 편의점주 월별 순소득 산정 자료에 따르면 9,620원의 최저 임금과 주휴 수당 적용 시, 편의점주가 주 5일간 매일 10시간을 근무하는 경우 3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전국 편의점 점주 중 60% 정도는 적자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점주들은 주 5일간 매일 14시간을 근무해야 월 80만 원 정도를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 돼가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편의점의 1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4,357만 원(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입니다.
이중 판매 이익은 월 매출의 30% 정도로, 1307만 1,000원이 되는데 이 이익은 본사와 점포가 3대 7로 나누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점포 이익은 914만 9.700원이 됩니다.
이 이익에서 아래의 항목은 편의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들입니다.
- 인건비: 591만 1,913원
- 4대 보험비: 57만 9,262원
- 임대료: 150만 원
- 광열비(전기요금 등): 80만 원
- 잡비: 65만 원
평균 944만 1175원을 비용으로 지출하게 되므로 실제 점주가 가져가는 순소득은 ‘마이너스 29만 1,475원’이라는 계산입니다.
결국 편의점 주인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 고용 대신 직접 편의점에 상주하여야 소득을 플러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