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미디어에서 원양어선에 대해 다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원양어선을 타면 월급은 쌓이는데 쓰지 못하기 때문에 돈 모으는 게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원양어선 선원의 연봉과 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양어선의 현실
최근 유튜브에서 ‘원양어선을 타면 연 1억 우습게 번다’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실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튜브 같은 미디어를 통해 높은 연봉을 바라보고 2030 세대가 원양어선에 입문하는 신입들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잘못된 정보만 믿고 원양어선을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원양어선은 신입보다는 베테랑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로 이루어집니다. 신입의 경우 대부분 포획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거치며 일하는 밥 먹는 시간과 간식 시간을 제외하면 쉴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힘든 편입니다.
그러나 큰 배들은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고 전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롭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배를 처음 타본 사람들은 일은 돈만 보고 시작하기에는 매우 힘든 일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원양어선의 연봉과 수입
원양어선에서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수록 선원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인 성과급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출항만 해도 많은 양의 물고기를 포획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본급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주변 국가와의 문제로 어려움이 따라서 성과급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원양어선 수입은 보통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구성됩니다.
원양어선은 배의 크기에 따라 기본급이 100만 원~250만 원 정도 책정됩니다. 성과급은 어획량에 따라 100만 원~400만 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원양어선 선원의 월급은 200만 원 ~ 650만 원 수준입니다.
한 달에 650만 원 수준이라면 1억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월 650만 원을 받으려면 엄청난 포획량이 받쳐줘야 할뿐더러 10년 이상의 숙련된 선원이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또한, 배에 따라 수입과 연봉이 달라지는데 똑같은 기간이라도 참치잡이배는 연봉 1억을 넘길 수 있는 반면, 선망어선, 오징어잡이배는 연 2,000 만원도 못 벌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원양어선 중에서 대형트롤을 시설을 갖춘 곳이 연봉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업종별 평균임금은 다음과 같으며 원양어선이 가장 높은 편입니다.
- 원양어선 : 753만 원
- 해외취업어선 : 707만 원
- 해외취업상선 : 691만 원
- 외항선 : 579만 원
- 연근해 어선 : 371만 원
- 내항선 : 363만 원
원양어선과 보합제
원양어선을 타면 흔히 연봉제를 통해 월급을 수령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게만 적용되는 형태라고 합니다. 보통 원양어선은 보합제 방식을 사용합니다.
보합제란 어업임금 제도의 한 형태로서 선박에서 사용하는 각종 비용을 공제하고 임금을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유류비나 관리비 식비 등이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보합제로 계약이 되면 경력이나 기여도 직급 등에 따라서 임금이 달라지게 되며 이는 배의 크기나 조업의 종류와 포획량에 따라서 받는 월급이나 연봉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원양어선 선원은 매달 통장에 돈이 꽂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원양어선의 조업이 완전히 끝나고 정산을 받을 때 본인의 연봉이 결정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