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제조기계조작원은 직물의 원료가 되는 실을 생산하기 위해 섬유 제조 공정에 따른 다양한 섬유제조기계를 조작하는 업무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섬유제조기계조작원 연봉 및 전망, 업무환경과 하는 일 그리고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이 되는 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이 하는 일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은 제조하는 섬유에 따라 조작하는 기계가 다릅니다. 방적사(단섬유사)는 천연 섬유사와 화학단섬유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장섬유사는 합성섬유 원료를 녹여서 뽑아내는 것으로 한 올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노필라멘트사와 이를 여러 올로 합쳐 꼬임을 준 멀티필라멘트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천연섬유 중 면사를 방적하기 위해서는 단섬유를 가늘고 평행하게 배열하여 꼬임을 주어 긴 형태의 실을 만드는 과정을 거칩니다.
목화솜을 혼타면 공정을 거치면서 원료를 일정하게 분리, 혼합하고 먼지 등 이물질을 걸러내며 소면공정에서는 얽힌 솜을 빗질하여 한 올씩 분리·배열하면서 미세 먼지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슬라이버(뭉쳐있는 섬유를 일정하게 배열한 것으로 굵고 긴 밧줄 형태의 섬유 집합체)가 만들어지고, 합사공정에서 조방기 또는 정방기를 조작하여 슬라이버를 합쳐서 밀도를 촘촘하게 하여 끊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준비공정에서는 밀도 높은 슬라이버 24 가닥을 또다시 합사하여 밀도를 높입니다. 정소면 공정을 통해 합사 된 슬라이버를 세밀하게 빗질하고 섬유 내 단섬유(1인치 미만의 짧은 실),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여 섬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소면기를 조작합니다.
그리고 중량을 맞추고 곧고 부드러운 실을 만들어 최후 품질을 높이는 연조 공정과 슬라이버에 최소의 꼬임을 주어 실의 끊김을 방지하는 조방공정을 통해 예비 실을 만듭니다.
정방공정에서 원하는 굵기의 실을 만들고 꼬임을 주어 필요한 실의 강력을 높이고 마지막으로 권사공정을 통해 실의 미세한 결점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제품화 단계로 방적이 마무리됩니다.
화학섬유를 방사하기 위해서는 방사원액을 준비하여 방사구로 압출하여 응고시킨 후 연신과 권취의 과정을 거칩니다.
화학섬유를 압출하는 방사구는 구멍의 크기, 구멍의 수, 구멍의 모양이 다양하며 이에 따라 물리적 성질과 화학적 성질이 달라지는 새로운 종류의 섬유가 만들어지고 섬유의 굵기가 결정됩니다.
방사구의 다양한 모양에 따라 이형단면섬유가 제조되며, 섬유의 광택, 촉감, 흡습성, 보온성, 중량, 강도, 신도 등 섬유의 물성이 변화합니다. 세공은 원형으로 0.2~3mm, 필라멘트는 세공의 수가 수 개에서 수십 개가 있고, 스테이플은 수백 개에서 수만 개로 이루어집니다.
응고 과정은 용융, 건식, 습식방사 방법이 있으며 비결정, 비배향 상태의 포이(POY:미연신사)를 결정, 배향 상태의 연신사로 만들어 강도를 강화시키는 연신 공정을 거칩니다.
끝으로 권축가공을 통해 치수 안정성을 위하여 열고정하거나 꼬임을 주거나 절단한 뒤, 유제처리(오일)를 하며 마무리됩니다. 정방틀보기원은 조사(Roving)로 부터 실을 뽑아내는 정방기를 다룹니다.
기계를 순회하면서 공급 실이 비었거나, 끊어진 실이 있는지 관찰하며 끊어진 실을 잇고 풀린 조사는 새것으로 바꿉니다. 공급 실 끝과 투입 중인 조사의 끝을 꼬아 연결합니다. 실이 정상적으로 감기지 않을 때는 기계를 정지하고 손으로 실 꾸러미를 스핀들로부터 뽑아냅니다.
스핀들에 실밥이 감겨 있으면 손이나 철사를 이용하여 실밥을 제거하며 재료를 빨아들이는 흡입장치를 사용해 끊어진 실을 꺼내거나 손상된 부분을 확인하고 교환합니다.
조사가 통과하는 가이드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트럼펫 구멍의 규격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솜먼지를 감아주는 클리너가 정상적으로 회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조치합니다. 감긴 실 꾸러미가 규정된 모양으로 감기는지 확인합니다.
스핀들(Spindle)에 기름을 주입하고 정방기를 청소하며 감긴 실을 기계로부터 떼어내는 정방도핑원의 일을 하기도 합니다. 조방틀보기원은 연조 슬라이버를 사용하여 실 뽑기 작업 및 꼬임 작업을 하기 위해 조사(Roving)를 연신(Drawing)하고 느슨하게 꼬아주는 조방기를 조작합니다.
만관 된 슬라이버 통의 슬라이버 끝을 앞의 슬라이버 끝과 겹쳐 손으로 꼬아 잇고 슬라이버를 가이드, 롤러, 플라이어를 통해 보빈(Bobbin)에 끼웁니다. 슬라이버의 부족 및 슬라이버의 절단으로 인한 기계의 작동정지 신호등을 관찰하며 기계를 순회합니다.
끊어진 슬라이버 끝을 롤러와 플라이어를 통해 끼우고 보빈에 있는 조사의 끝과 비틀어 잇습니다. 솔을 사용하여 롤러로부터 실 부스러기 및 먼지를 제거하고 기계에 주유합니다.
조사의 스풀(Spool)에 중량과 번수를 색분필로 표시하기도 하며 만관 된 조사를 꺼내고 새로운 목관으로 교체하는 조사도핑원의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합사원은 실 가닥을 꼬기 전에 두 가닥 이상의 실을 목관이나 지관에 감는 기계를 조작합니다. 크릴(Creel)에 공급 실 꾸러미를 놓고 실 끝을 모아 공급관을 통과시켜 권취 목관이나 지관에 꿰매고 기계를 시동하고 작동 중 실이 끊어진 곳이 없는지 조사합니다.
끊어진 실을 매듭기(Knotter)나 손가락으로 잇고 공급 실이 다 되면 크릴에 공급 실 꾸러미를 갈아 끼웁니다. 목관이나 지관에 실이 다 감기면 목관이나 지관을 빼내고 교체하며 기계를 점검하고 솔을 사용하여 청소하고 주유할 뿐만 아니라 목관이나 지관을 운반하고 정리합니다.
연사틀보기원은 합사된 실의 강도를 높이고, 부드러움을 주기 위해 실을 꼬는 기계를 조작합니다. 작업명세서에 따라 실의 색상과 종류를 결정하여 실이 감긴 목관을 기계에 끼우고 실 끝을 롤러, 장력장치, 안내대, 트래블러(Traveller) 혹은 플라이어(Flyer)를 통해 권취 실패에 감습니다.
끊어진 실을 찾거나 공급 실의 소모량을 확인하기 위해 기계를 점검·관찰하고 끊어진 실 끝을 손이나 매듭기로 잇고 엉킨 것을 풀어서 권취된 실 꾸러미를 빈 실패로 교체합니다.
생산량을 기록하거나 작업표에 작업자의 명단을 붙이는 일과 롤을 설치하거나 무늬 체인의 작동으로 실에 불규칙한 모양의 효과를 내는 기계를 조작과 몇 가닥의 실을 합하여 꼬임을 주는 합연기 조작원의 일을 하기도 합니다.
방사원은 합성섬유 필라멘트(Filament: 장섬유)를 압출하여 권취기에 감는 기계를 조작하고, 방사할 작업 물량을 파악하여 방사기 및 권취기 등 관련 장비의 이상 유무를 파악합니다.
방사노즐을 통과하는 가는 필라멘트가 계속 권취기로 투입되는지 기계의 작동상태를 점검하여 권취공정 작업이 용이하도록 가이드를 통하여 필라멘트를 삽입합니다. 압출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기계를 중지하고 방사노즐을 청소합니다.
권사틀보기원은 후가공, 출하, 저장 등을 위해 콘(Cone), 치즈(Cheese)) 등의 형태로 실을 감는 기계를 조작하고 스핀들이나 홀더에 공급 실 꾸러미를 배치합니다.
각각의 실 꾸러미로부터 실 끝을 가이드(Guide)와 장력기구를 통해 지관에 부착하고 감기는 상태를 관찰하여 끊어진 실을 손이나 매듭기(Knotter)를 사용하여 잇습니다.
일정량의 실이 감기면 타래가 엉키지 않도록 면실을 사용하여 묶는 작업과 기계를 정지하고, 다 감긴 실 꾸러미를 빼내어 감긴 실의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실 꾸러미의 무게를 계량하고, 생산량을 확인하여 기록하며 실을 연하게 하거나 질기게 하고 실의 잔털을 없애기 위해 유상액이나 초(파라핀)를 통해 실을 감는 기계를 다루기도 합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의 업무환경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3교대제로 근무합니다. 섬유제조를 위한 기계들이 고속으로 가동되고, 회전하는 장비가 많기에 작업 중 위험도는 높은 편입니다. 또한 화학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작업환경 내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이 되는 방법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이 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등학교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격증이 꼭 필요하지는 않으나 섬유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 시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은 대부분 채용 후 사내 직무교육을 받거나 숙련자를 보조하면서 기능을 습득합니다. 기본적으로 학력에 구애받지 않으며, 이들은 섬유제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합니다.
기계를 다루거나 제품을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갖고 있어야 하며, 정밀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세밀함과 주의력이 요구됩니다.
화학제품에 노출되는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정밀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꼼꼼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인내심이 강한 성격인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은 일반적으로 특성화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및 전문대학 등을 졸업하고 채용기업에 입사하거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직접 채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숙련공을 보조하면서 일을 배우다가 정식 입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각 공정을 책임지는 조장이나 반장, 전체 공정을 감독하는 공장장으로 승진하게 됩니다. 섬유제조기계를 조작하는 업체에서 필름 관련 분야로 전직도 가능합니다.
- 관련 학과: 섬유공학과, 섬유산업학과 등
- 관련 자격: 방사기술사, 섬유공정기술사, 섬유산업기사, 의류기사/기술사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의 연봉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의하면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의 연봉은 하위(25%) 2,901만원, 중윗값 3,300만 원, 상위(25%) 3,713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섬유제조기계조작원 전망
섬유산업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왔으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생산비 증가, 생산설비 과잉 등으로 인해 섬유산업 전반은 쇠락을 길을 걷고 있으며, 국제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수출도 감소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섬유산업의 불황과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의 공장 이전이 이뤄져 왔기에 섬유산업 전반의 고용은 현 상태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섬유제품 제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정체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국내의 섬유제조업체들은 생산시설과 공장시스템을 무인 자동화하여 소수의 인력으로 제품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설비의 자동화, 대형화, 생산라인의 해외이전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 분야의 인력 수요 하락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층이 선호하는 근무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취업경쟁률은 앞으로도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국내 섬유산업이 친환경,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섬유패션시장 한국판 뉴딜 실행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섬유패션 산업에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여 2026년까지 IT 기술을 활용한 섬유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일감이 부족한 봉제공장 이슈를 해결하는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