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미용사는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목욕시키고, 클리퍼나 가위 등을 사용하여 털을 깎거나 다듬어주며, 귀 청소, 발톱정리를 해주는 등 동물의 미용과 청결을 담당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 미용사 연봉 및 전망, 업무환경과 하는 일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미용사가 하는 일
예전에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동물을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애완동물이라고 불렸으나, 요즈음에는 동물이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반려동물이라고 불립니다.
반려동물 미용사는 주로 개나 고양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개의 미용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 애견미용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전체적인 모양을 결정한 다음 다양한 커트 방법 중 적합한 작업을 선택하여 털을 깎습니다.
트리밍이라 일컫는 전신 미용 작업은 털 깎는 기계인 클리퍼로 발바닥이나 배 등을 짧게 깎아준 다음, 그 외 동물에게 필요 없는 털을 제거하고 자르는 등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브러시를 이용해 털의 엉킴을 풀어 손질하고, 청결을 위해 목욕 및 귀 청소, 발톱 정리, 귀 다듬기 등도 해줍니다. 동물의 털을 염색하거나 묶어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미용 작업을 그루밍이라 합니다.
도그쇼 등 반려동물 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동물들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기 위한 미용도 담당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참가 일정 및 털갈이 시기에 맞추어 견종에 따른 출전 스타일을 결정하고, 털을 미리 정돈하면서 견종에 따른 장점을 살려서 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부각해 주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피부상태가 건강하지 않거나 귀 질환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의사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며, 청결 유지와 질환 예방을 위해 고객에게 반려동물 관리법을 조언해줍니다.
이외에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을 관리하고, 미용 작업이 끝난 후 미용기구 세척, 청소, 정리정돈 업무도 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반려동물산업이 발달한 외국의 전문서적 등을 통해 새로운 커팅스타일과 유행 스타일 등을 공부해 업무에 활용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의 업무환경
미용 작업 중에는 위생을 위해 마스크와 앞치마를 착용해야 하며, 작업하는 동안은 서서 일하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격이 사납고 덩치가 큰 개나 고양이를 다룰 때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갑작스러운 입질로 인해 상처를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염병에 감염된 반려동물을 대할 때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가 되는 방법
반려동물 미용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반려동물 미용에 관한 실무적인 기술을 쌓고 입직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부 특성화고등학교에 개설된 애완동물 관련 학과 또는 전문대학에 개설된 애견미용 관련학을 전공하거나 사설 애견미용학원의 양성과정을 통해 관련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 애견미용실이나 동물병원의 수습생으로 들어가 미용보조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 애견센터, 반려동물전문점이나 반려동물 전문 미용실 등에 취업합니다. 동물병원이나 애견센터 등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애견미용을 담당하는 인원도 1~2 명 정도이므로 별다른 승진 경로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 본인이 직접 반려동물 미용실을 운영하거나, 미용 이외에 핸들링이나 브리딩 분야를 배워 동물 조련사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는 무엇보다도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며, 동물의 특색에 맞게 미용을 해줄 수 있는 눈썰미와 미적 감각이 요구됩니다.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고 장시간 서서 근무하거나 덩치 큰 동물을 다뤄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부분까지도 주의 깊게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꼼꼼함과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립성이 요구됩니다.
- 관련 학과: 애완동물학과, 애완동물 관리과
- 관련 자격: 애견미용사 1급/2급/3급 자격증(한국애견협회), 트리머 1급/2급/3급(한국 애견연맹)
반려동물 미용사 연봉
반려동물 미용사로 채용될 경우 일반적으로 200만 원 ~ 25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봉으로는 약 3,000만 원 정도를 수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에서 반려동물 미용사에 대한 대우가 좋은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신입은 월 2,000달러 정도에서 시작해 어느 정도 숙련도가 쌓이고 단골고객이 늘면 월 4,000달러 이상도 벌 수 있습니다.
뉴욕의 연봉 조사 업체인 셀러리 닷컴에 따르면 뉴욕시 기준 중간 연소득은 평균 3만 7,000달러 선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미용사 전망
생활수준의 향상과 독신가구, 독거노인 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같이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의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인 가구는 빠른 증가세를 보여 ‘2019년 인구주택 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가 614만 8천 가구에 이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관심도 높아져 2014년부터는 개를 소유한 사람은 전국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하는 반려동물등록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애견미용은 클리핑 미용(단순히 위생과 청결, 관리의 용이성을 위한 미용)이 많았지만, 애견의 미적인 면도 중시하는 시저링 미용(가위를 주로 사용하는 미용)에 대한 관심도 커져감에 따라 애견미용 분야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반려동물 미용에 관한 직업교육을 이수하고자 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비지원 교육과정이 존재하고 있어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고,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를 통해 꾸준히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은퇴 이후 애견미용을 교육받아 재취업하려는 베이비부머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는 반려동물 미용시설 간 경쟁도 치열한 편이며,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도심의 시장은 포화상태로 보는 의견이 많아 급격한 고용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 애견미용센터가 일부 애견미용사의 고용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개인이 소규모로 개업을 하는 데는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인의 세심한 손기술로,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반려동물 미용사 해외취업 경쟁력은 높은 편입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는 반려동물 미용업이 등록되어 있지만, 반려동물 미용서비스업에 대한 시설 및 인력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동물병원, 애견카페, 애견숍 등에서도 숍인 숍(shopin-shop) 형태로 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미용서비스 제공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 기준이 마련된다면 반려동물 미용사의 안정적인 고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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