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존원은 과학지식과 기술을 응용하여 귀중한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일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문화재보존원 연봉 및 전망, 업무환경과 하는 일 그리고 문화재보존원이 되는 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재보존원이 하는 일
문화재보존원은 역사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조물, 서적, 미술품, 공예품, 조각품 등의 유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수리하며, 복원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문화재들은 재질이나 기법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손상 유형을 보입니다. 이런 유물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데, 그 중 문화재보존원은 유물을 관리하고, 당시 환경을 확인하여 복원을 위한 수리업무를 수행합니다.
과학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손상되거나 훼손된 문화재의 원형을 되살리며 관련된 기술을 연구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문화재의 ‘치료사’, ‘의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이들을 복원가(Restorer)라고도 하지만 복원작업보다는 손상을 예방하고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보존’의 중요성이 크게 반영되어 최근에는 문화재보존원(Conservator)으로 부릅니다.
유물이 박물관에 소장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구입하거나 기증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국가 박물관의 경우 발굴, 발견 및 압수 등으로 국가에 귀속될 수도 있습니다.
유물이 발굴되었을 경우, 먼저 문화재보존원들이 현장에 방문하여 흙을 함께 떠 오는 등의 방법으로 유물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여 운반합니다. 운반되어 온 유물을 세척하고, 사진과 X-ray촬영 등의 조사로 유물의 손상 정도, 내부구조 등을 확인합니다.
재질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유물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손상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 및 강화 처리를 합니다.
결손 부분은 보강하고, 복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유물의 제작기법과 본래의 형상 등을 조사하여 복원합니다.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은 상태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하여 수장고(유물보관창고)에서 관리합니다.
복원에 사용될 재료를 개발하는 것도 문화재보존원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석굴암, 무령왕릉 등 국가 중요문화재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조사하여 장기보존 대책을 마련하는 등 문화재 보존환경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힙니다.
또한 문화재의 생물학적 손상방지 및 이에 따른 손상원인 규명을 통하여 적절한 방제방안을 수립하고 문화재의 생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약품 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한편, 중요한 사찰이나 유적 등 문화재 수리 및 보존공사를 담당하는 문화재수리기술자도 있습니다.
문화재보존원의 업무환경
문화재보존원은 문화재의 보존처리 및 복구 시 화공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또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및 전통건축물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 보수 및 수리, 신축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도시부터 산간지역까지 여러 지역으로 단기 및 장기 출장을 가야 할 때도 많습니다.
문화재보존원이 되는 방법
문화재보존원은 박물관뿐 아니라 보존과학업체, 각 지방의 문화재연구소 등에서 근무합니다. 대규모 공채보다는 필요시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사립 미술관이나 갤러리, 상업화랑의 경우는 학교 추천이나 인맥 위주의 채용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이 밖에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한 뒤 이들 중에서 정식직원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또 공무원 시험을 통해 문화재청이나 지자체 혹은 문화재 관련 연구소 등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 및 복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금속유물, 수침목재, 목칠공예품, 회화 및 지류, 도자기 등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여 해당 유물의 관련 학과를 전공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학과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한 후 학교의 부설연구소 또는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화재보존원은 박물관이나 연구소 등에 취업 후 연구사에서 연구관으로 승진합니다. 경력개발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사람도 많으며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력을 쌓은 후 대학교수가 되기도 합니다.
문화재보존원은 역사에 대해 흥미가 있는 사람으로 유적, 유물의 역사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약물처리 등을 하기 때문에 화학적 지식도 필요합니다.
또한 석조물, 미술품 등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보존하고 복원할 수 있어야 하므로 손재주가 있고,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이들의 업무는 역사를 보존하는 보람 있는 일들로 성실함과 윤리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 유물 상태를 점검 및 보존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지식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며, 예술적 감각도 필요합니다.
- 관련 학과: 회화학과, 동양학과, 서양학과, 조소학과, 공예학과, (문화)인류학과, 고고학과, 사학과, 미술사학과,예술학과,민속학과,예술경영학과,박물관학과,미술관학과,문화관리학과, 문화재보존학과, 건축공학과, 인문학과 등
- 관련 자격: 정학예사 1급/2급/3급, 준학예사(이상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한국산업인력공단), 문화재수리기술자, 문화재수리기능자(이상 문화재청)
문화재보존원의 연봉
문화재보존원마다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인 연봉을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수가 많은 보수기술자 분야의 경우 연봉 기준으로 4,000만 원 이상의 조건으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지역과 경력에 따라 얼마든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보존원 전망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시와 체험을 통해 여가생활을 즐기고 자녀들의 교육적 효과를 얻고자 하는 수요 등도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의 문화시설 이용인구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자국 문화에 대한 인식과 정체성 강화, 문화·체육·관광 등 문화기반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인 박물관과 미술관의 건립과 운영에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2019년 박물관은 881개, 미술관은 258개로 2012년에 비해 박물관은 187개(13.0%), 미술관은 104개(67.5%) 증가하여, 연도별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재보존원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문화재 분야에서도 과학적인 분석과 관리가 가능해져 그 역할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3D 장비의 개발과 보급으로 보존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디지털시대에 맞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 문화재 훼손 요인이 늘 존재하는 점 역시 이를 복원하고 관리하는 문화재보존원의 역할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국공립 박물관은 인력을 늘리지 않는 실정이고 보존과학업체의 경우도 시장 대비 업체의 난립으로 고용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