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작가 현실과 수입

대필 작가 혹은 고스트 라이터라고 불리는 이 직업은 글의 일부분이나 전체를 창작하거나 재구성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지 않으며, 출판사의 기획 의도나 의뢰인의 기호에 맞게 집필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필작가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 절반 이상은 대필작가 손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 절반 이상은 대필 작가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알 수 없는 대필 작가의 이름


우리가 영화를 보더라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스태프 이름이 적힌 자막이 올라오는 것처럼 창작물에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하지만 책에는 대필 작가의 이름이 판권에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대필 작가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는 한국 특유의 체면문화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 대필 작가는 전문직으로 원저자와 함께 이름이 실리지만 한국에서는 ‘대필’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원저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필 작가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필-작가-현실-이미지

대필 작가의 작업 과정

최근 아이돌,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직군의 연예계 스타가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소설, 시나리오, 자기 계발서, 요리책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유튜브 등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인기스타가 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전문 작가가 아닌 이상 책 한 권을 써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책 한 권의 분량은200자 원고지 600매. 글자 수는 약 12만 자 정도 되며, A4 용지 70~80페이지가 됩니다.

다른 직업이 있는 사람에게 최소 몇 달에서 1년 가까이 글 쓰는 것에만 집중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필요한 직업이 대필 작가입니다.

대필 작가는 출판사와의 만남, 계약, 집필 총 세 단계를 거쳐 작업이 진행됩니다. 출판사가 책을 출간하고 싶다면 원저자와 협의를 한 뒤 콘셉트에 맞는 대필 작가를 물색합니다. 출판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맥을 총동원해 유능한 대필 작가를 알아봅니다.

출판사와 대필 작가가 연결되면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계약서 내용을 조율하고 일반적으로 송달도 이메일과 등기우편을 통해 이뤄집니다.

대필은 주로 자서전, 평전, 재테크, 자기 계발서, 실용서, 에세이 등으로 이뤄지는데 트렌드에 맞춰 속성으로 펴내야 하는 특성 때문입니다.

대필 기간은 원고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작업 과정도 자료수집과 취재 인터뷰, 집필, 교정·수정 작업 세 단계로 이뤄집니다.

대필작가는 원저자나 출판사가 글을 의뢰하면 그들이 이야기해주는 것과 보내준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내용을 정리하며 보통 자료를 바탕으로 원저자와 5~6번 정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작업이 진행됩니다.

대필 작가의 현실

대필 작가가 모든 장르를 잘할 수는 없으므로 대필 작가 세계에서도 분업화·전문화돼있습니다. 예를 들면 에세이 전문 대필 작가에게 경제 입문서를 맡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뜻입니다.

의뢰인(원저자)과 편집자, 대필자가 대면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어떤 대필 작가는 3년여에 걸쳐 책에 대한 기초조사부터 현장답사, 아이디어 제공, 초고 수정까지 전담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불법 대필에 수요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불법 대필이란 논문, 법률, 공모전 대필 등을 말합니다. 특히 법률문서 대필은 변호사법 위반, 논문은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합니다.

대필 업무는 단순히 글만 대신 써주는 일로 요약할 정도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대필작가가 글쓰기의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맞지만 서적의 핵심 콘텐츠는 온전히 의뢰인이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개월을 함께 지내며 잠자리까지 공유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거자금을 목적으로 촉박하게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필을 문의하는 정치인들의 의뢰는 내용과 무관하게 난도가 높은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판 시장에서 대필작가의 역할은 필수 불가결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수요가 있던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물론 자기 계발서와 전문서적 분야가 새로운 시장이 되면서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은 있지만 글 쓰는 재주는 없는 사람들이 대필작가들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업무 계약도 출판사에서 먼저 작가들에게 일감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출판사에서는 아예 전속 대필작가를 고용할 정도입니다.

대필 작가의 수입

대필 작가의 계약 형태는 ‘출판(인세) 계약서’ ‘출판권 설정 계약서’가 아닌 ‘원문 계약서’ ‘집필 계약서’ ‘외주 계약서’ 등 변형된 형태입니다. 대필 작가의 특성상 문서화하지 않아도 ‘보안’은 기본이기 때문에 계약서 비밀유지 같은 구체적인 항목을 직접 기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필 작가 수입은 장르와 경력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초보자 경우 연봉 1,000만 원이 채 안되지만 경력이 오래될수록 연봉은 올라갑니다. 경력이 쌓이면 월 1,000만원 이상 벌기도 하는 것이 대필 작가입니다.

.A4 용지 50매를 기준으로 희곡·영화 시나리오는 1,500만~3,000만 원선, 단행본은 수백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A급 대필 작가’는 권당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로 책정됩니다.

대필 작가가 집필하는 데 있어 아무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원고를 써야 할 경우 액수는 좀 더 올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필 작가는 업계 관행으로 인해 계약된 책정된 원고료를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대필 작가의 저작권은 ‘법전’과 ‘서류’ 상에서만 해당합니다. 실제 업계에서는 대필했을 경우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정말 귀속시키는 것으로 계약조항에 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고료를 지급하지 못해 저작권법을 내세워 대필 작가가 소유 저작권을 주장한다면 저작권 시장에서 미운털이 박히므로 계약된 원고료도 지급받지 못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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